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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오늘도 몹시 더웠습니다. 하지만 뙤약볕 속에는 뭔가 색깔이 다른, 다가서는 가을의 기운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농촌 들녘에는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도심에 열린 과일들이 가을의 발걸음을 느끼게 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김성진 기자 :

오랜 가뭄과 태풍까지 이겨낸 들녘에, 초가을의 풍요로움이 넘칩니다. 조생종벼가 벌써 누렇게 익어, 추수를 기다립니다. 유난히 어려웠던 여름을 이겨낸 농민들, 이제 어느 때보다 여유 있는 표정으로 결실의 계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민 (경기도 김포군) :

올 여름에는 무척 더웠는데요, 말복 지나고 나니까는 에 좀, 선선한 것 같으네요. 아침, 저녁 바람도 선선히 불고...


김성진 기자 :

빨간 고추를 말리는 아낙네. 소중한 수확에 빛깔을 더하기 위해 여름의 마지막 햇살을 담습니다. 하늘은 한껏 푸르고 높아졌습니다. 가을의 선선한 기운은, 아직도 남은 여름의 열기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개구장이 아이들은 아직은 설익은 대추 열매를 따려고, 발돋움을 합니다. 풀숲을 해치면, 어김없이 뛰쳐나오는 메뚜기와 여치들, 그러나 요즘은 보기 힘든 또 하나의 가을 풍경입니다.

도심에도 가을은 찾아왔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제법 굵게 열린 사과 열매, 주렁주렁 메달린 감이 도시의 색다른 정취를 자아냅니다. 도시의 한가운데 있는 원두막은, 시민들과 가족들의 더할 수 없이 훌륭한 휴식처가 됩니다.


이숙연 (서울 홍파동) :

네, 도심한가운데 이렇게 전원 풍경을 마련해 놓으니까, 시골에서 봤던 텃밭을 옮겨놓은 것 같아가지고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박이며, 해바라기를 보니까,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껴요.


김성진 기자 :

무던히도 더웠던 을 여름도, 어느덧 가올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 입니다.